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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눈뜨게 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려고 한 어느 천재 소년의 경이로운 행적

 

기본 정보

 1994년 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SF 판타지 소설로 빛의 음악인 '광악'을 소재로 한다.

한국의 출간은 2014년, 재인공방에서 옮긴이 '김난주'역으로 출간되었다.

 

줄거리

 

 어느 날 밤, 야경을 구경하던 서로 다른 이들에게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빛은 그저 조명의 빛 같았으나 여러 색으로 조금씩 점등과 점멸을 반복하며 꼭 그들에게 말을 거는 듯 했다. '이리 와요.' 라고.

 시야 끝에서 무언가가 반짝거린 것은 그녀가 베란다 난간에 두 손을 걸쳤을 때였다.
그녀는 그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빛이 또 깜박거렸다. 반짝, 반짝, 반짝.
 부드럽고 신비한 리듬이었다. 저 멀리서 빛나는 그 빛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깜박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반짝, 반짝, 반짝. 기운 내요. 지면 안 돼.
 그 빛을 보면서 테루미는 자신의 마음이 점차 안정되는 것을 느꼈다.
꺼져 버릴 듯하던 기력이 되살아나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죽는다고 뭐가 해결되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 빛을 발견한 여중생, 고즈카 테루미

 여러 젊은이들이 빛을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 뒤, 책은 시라카와 미쓰루의 탄생을 보여준다. 미쓰루라는 이름은 그의 아버지가 신생아실에서 처음 미쓰루를 찾았을 때 그가 빛나는것 처럼 보였다고 해서 빛 광(光)자를 넣어 미쓰루라고 지었다고 한다.

 

 미쓰루는 성장하며 점점 특별한 능력을 갖기 시작했다. 그의 부모가 어느날 미쓰루에게 크레파스를 선물했는데, 미쓰루는 크레파스를 한 가지 색만 쓰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색을 섞어 주변 사물과 완벽하게 같은 색을 만들어내었다.

 

 언어 능력또한 매우 뛰어나 어릴 때 부터 복잡한 표현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이라도 읽는 듯 말을 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무엇을 말할지, 무엇을 지시할지 눈치빠르게 행동했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선 매우 뛰어난 성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건 아니었다. 미쓰루가 점점 커가며, '남들과 다르다'는게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수업 시간엔 이미 아는 내용이라 다른 행동을 한다거나, 교사들이 너무 높은 학생의 수준을 두려워한 나머지 전학을 종용받기도 했다.

 

 미쓰루는 고등학생이 되어 기계장치를 하나 만들기 시작했다. 그 장치의 수준은 그의 부모는 물론, 아버지의 동료도 '자세한건 잘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다.

 

 그 장치가 완성되자, 미쓰루는 새벽마다 조깅이라고 둘러대며 어딘가로 나가기 시작했다.

 

평가

 

 이 책은 동 작가의 '분신', '도키오'와 같은 SF적 도구를 이용한 판타지 소설에 가깝다. 미쓰루의 능력과 목적이 하나씩 밝혀지며 조금씩 풀리는 소설의 실마리나, 미쓰루에 찬동하거나 반대하는 세력이 등장하는 등 미쓰루의 능력이 주가 되나 주변의 반응, 더 나아가 인류가 취해야 할 태도를 보여주는 대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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